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유난히 상큼한 소스가 잘 어울린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그 역할을 자연스럽게 해내는 소스가 바로 폰즈소스다. 일본 음식점에서 샤브샤브나 구이 요리에 곁들여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집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기본 소스다. 맛의 구조를 이해하면 일상 식탁에서 훨씬 폭넓게 쓸 수 있다.

1. 폰즈소스의 기본 구성과 맛의 균형
폰즈소스는 간장에 감귤류 과즙과 식초를 더해 만든다. 여기에 다시마나 가쓰오 같은 재료로 우린 육수가 더해지면서 깊이가 생긴다. 기본은 간장이지만 단순히 짠맛이 중심이 아니라 상큼한 산미가 함께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소스의 핵심은 균형이다. 짠맛과 신맛이 동시에 존재하지만 어느 한쪽이 튀지 않는다. 그래서 기름진 고기나 튀김과 함께 먹어도 부담이 적다. 느끼함을 잘라내듯 정리해 주면서도 재료의 맛을 해치지 않는다.
또한 폰즈소스는 향이 과하지 않다. 고추장이나 마늘이 많이 들어간 양념과 달리 향이 비교적 깔끔하다. 덕분에 다양한 재료에 무리 없이 어울린다. 생선, 고기, 채소 모두와 조화롭게 연결된다.
2. 집에서 활용하기 좋은 폰즈소스 응용법
폰즈소스는 가장 기본적으로 고기 요리에 잘 어울린다. 구운 삼겹살이나 소고기를 소금 대신 폰즈소스에 찍어 먹으면 입안이 한결 가벼워진다. 고기의 기름기를 산뜻하게 정리해 주기 때문에 양을 많이 먹지 않아도 만족감이 높다.
샤브샤브처럼 데친 재료와도 잘 맞는다. 얇게 썬 고기와 채소를 데친 뒤 폰즈소스에 살짝 찍어 먹으면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난다. 별도의 복잡한 양념이 없어도 충분한 맛을 낼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드레싱처럼 사용하는 것이다. 샐러드에 그대로 뿌리거나 올리브유를 약간 섞어 사용하면 가벼운 소스가 된다. 무나 오이처럼 수분이 많은 채소와 특히 잘 어울린다. 무거운 마요네즈 드레싱 대신 폰즈소스를 사용하면 한 끼가 훨씬 산뜻해진다.
국물 요리에도 소량을 더하면 맛이 정리된다. 맑은 국이나 어묵탕에 몇 방울 넣으면 감칠맛과 산미가 더해져 밋밋함이 줄어든다. 많이 넣기보다는 향을 더하는 정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일상에서 부담 없이 쓰는 방법과 보관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을 그대로 사용해도 되고, 간장과 식초, 레몬즙을 기본으로 간단히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다. 직접 만들 경우 산미의 정도를 입맛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신맛이 부담스럽다면 과즙 비율을 줄이면 된다.
보관은 냉장 보관이 기본이다. 개봉 후에는 뚜껑을 잘 닫아두고 깨끗한 도구를 사용해 덜어내는 것이 좋다. 비교적 오래 보관이 가능하지만 신선한 향을 유지하려면 적당한 기간 안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폰즈소스는 강한 양념이라기보다 맛을 가볍게 정리해 주는 도구에 가깝다. 음식의 무게를 줄이고 식사의 균형을 맞춰준다. 기름진 음식이 많은 식탁일수록 그 역할이 분명해진다. 집에 한 병 두고 필요할 때 조금씩 활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소스가 된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분명한 변화를 주는 점이 폰즈소스의 가장 큰 장점이다.